CASE No.120

둘이 겹쳐야 남는 소리

사건 파일 · 2026-11-04

소등을 앞둔 잔등 예배당. 관리자 표의선의 호박석 묵주가 음향 점검 중 사라졌다. 다친 사람은 없다.여섯 관리 봉사자는 각자 시험기를 지니고 있었다. 전시함의 유일한 개방 때 작동한 시험기 기록은 남았지만, 사람의 얼굴은 가림막 너머였다.퍼스가 앞뒤로 나뉜 두 수신 기록을 맞춘다. “기록이 조용한 곳에도 원음이 있었을까요?”

피해자

표의선 · 58세 · 남 · 잔등 예배당 관리자

짧고 곧은 은회색 머리. 안경과 수염 없이 차콜색 니트와 밝은 회색 칼라셔츠를 입었다.

호박석 묵주의 소유자다. 점검 전 실물을 확인했으며 음향 점검만 허락하고 옆 준비실에 있었다.

단서 6

A수신기 앞쪽 기록

1~6번의 중첩 판정. 입력이 두 개 이상일 때만 울린다.

【시험원판과 한 바퀴】 시험원판에는 1~12번 자리가 있다. 각 자리는 구멍 또는 막힌 면 둘 중 하나다. 구멍이 센서를 지날 때 원음 신호가 한 번 나오고 막힌 면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각 자리를 같은 간격으로 한 번씩 읽으며 12번 다음은 다시 1번이다. 양쪽 수신기는 같은 1번 기준 신호에 맞춰 기록했고 자리 번호를 바꾸거나 거꾸로 읽지 않았다. 이미 여러 바퀴 반복한 안정 상태의 같은 한 바퀴를 기록했다. 앞 바퀴에서 늦게 도착한 신호도 포함하며 시작·종료 효과는 없다. 【중첩 수신기】 원음 하나는 수신기에 직접 한 번, 지연 장치를 거쳐 두 번 추가로 들어온다. 같은 자리에서 직접·지연 입력 세 개 중 두 개 이상이 들어오면 수신기가 울린다. 0개 또는 1개만 들어오면 울리지 않는다. 기록의 ‘울’은 수신기가 울림, ‘잠’은 울리지 않음이다. 울의 크기나 입력 개수는 기록하지 않는다. 지연된 신호가 다시 복제되거나 다른 소음·누락이 생기지는 않는다. 원음 하나와 수신기 울림 하나를 같은 것으로 세지 않는다. 【고정된 지연】 B수신기의 추가 신호는 원음보다 각각 2자리·4자리 늦게 도착한다. A수신기의 두 지연은 (1,3), (2,3), (1,4), (2,5) 중 하나다. 사건 중 설정은 바뀌지 않았다. 어느 설정인지는 별도의 점검띠에 담겼다. 원음과 수신기 울림 모두 한 자리 안에 끝나고 다음 자리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기록 | A | 1~6 | 울 울 잠 울 울 울.

A수신기 뒤쪽 기록

A의 7~12번. 지난 바퀴에서 늦게 온 입력도 포함한다.

기록 | A | 7~12 | 울 울 울 울 울 울. 이 12번 다음에도 1번이 온다. 지난 바퀴에서 늦게 도착한 입력도 같은 번호로 기록한다. 네 장은 모두 같은 시험원판의 같은 안정된 한 바퀴에 관한 기록이다.

B수신기 앞쪽 기록

B의 1~6번. 직접 입력과 2자리·4자리 지연 입력을 합쳐 판정한다.

기록 | B | 1~6 | 울 울 울 울 울 울. 두 수신기는 같은 원음을 각각 직접 받는다. 서로의 울림을 받아 적는 것이 아니다. B의 두 지연은 2자리·4자리이며 두 수신기의 1번 기준은 같다.

B수신기 뒤쪽 기록

B의 7~12번. 잠이어도 입력 하나는 들어왔을 수 있다.

기록 | B | 7~12 | 울 울 울 울 울 잠. 이 12번 다음에도 1번이 온다. 지난 바퀴에서 늦게 도착한 입력도 같은 번호로 기록한다. 네 장은 모두 같은 시험원판의 같은 안정된 한 바퀴에 관한 기록이다.

A수신기의 두 원음 점검띠

반복을 끄고, 0자리와 2자리에서 원음 하나씩만 넣었다.

【두 원음만 넣은 별도 점검】 반복 재생을 멈추고 지연 장치 안의 신호를 완전히 비웠다. 기준 0자리와 경과 2자리에서 원음 하나씩만 넣었다. 다른 원음은 없다. 사건과 같은 중첩 수신 판정으로 경과 0자리부터 7자리까지 양끝을 포함해 전부 관측했다. 점검 | 원음 자리 | 0 2. 점검 | 경과 자리 | 0 1 2 3 4 5 6 7. 점검 | A수신 | 잠 잠 잠 울 잠 잠 잠 잠. 추가 입력이 생길 수 있는 마지막 7자리까지 관측했으며 이후에는 입력이 없었다. A의 두 지연은 (1,3), (2,3), (1,4), (2,5) 중 하나이고 이 설정은 사건 때까지 그대로였다. 이 점검띠의 번호는 원판 번호가 아니라 첫 원음을 넣은 순간부터 지난 자리 수다. 원음이 들어온 0·2자리에서도 입력 하나뿐이면 수신기는 울리지 않는다.

시험원판 실물 감식

전원의 실물을 같은 방법으로 조사했다. 구멍 수와 맞닿은 구멍쌍 수다.

【전원에게서 회수한 실물】 감식 | 권세욱 | 구멍 10개 | 이웃쌍 8개. 감식 | 신유담 | 구멍 11개 | 이웃쌍 10개. 감식 | 염보라 | 구멍 8개 | 이웃쌍 5개. 감식 | 허태경 | 구멍 9개 | 이웃쌍 7개. 감식 | 우다솔 | 구멍 9개 | 이웃쌍 6개. 감식 | 심재문 | 구멍 8개 | 이웃쌍 6개. 이웃쌍은 서로 바로 옆인 두 자리가 모두 구멍인 경우다. 원판의 1·2, 2·3, …, 11·12와 12·1을 각각 한 쌍씩 세며 방향을 달리해 중복 집계하지 않는다. 세 구멍이 이어지면 이웃쌍은 두 개다. 감식은 원판 전체의 두 수량만 확정했고 구멍의 개별 자리 번호는 남지 않았다. 【소리와 실제 절취의 연결】 시험기는 여섯 봉사자에게 하나씩 지급됐고, 원판은 본체 안에 봉인되어 있었다. 사건 전후 대면 검사에서 각자 자기 시험기를 계속 지녔으며 대여·교환·원판 수정이 없음을 확인했다. 시험기끼리 기계 성능은 같다. 관리자 표의선은 점검 직전 전시함 안에 호박석 묵주 한 개가 있음을 확인하고 옆 준비실로 갔다. 점검단자에 시험기를 직접 꽂아 작동시키면 전시함 뚜껑의 점검잠금이 풀린다. 이날 뚜껑이 열린 것은 한 번뿐이었다. 옆 가림막 뒤 입회자는 한 사람이 자기 몸의 봉인끈에 연결된 시험기를 꽂은 뒤 직접 뚜껑을 열고 호박석 묵주를 집어 자기 옷 안에 넣는 전 과정을 확인했다. 가림막에 가린 얼굴과 시험기 이름표는 볼 수 없었다. 입회자는 준비실 출입구를 지키며 이 한 번의 작업을 중단 없이 확인했고 그 앞뒤로 물건을 만진 다른 사람은 없었다. 그 시험기가 작동하는 동안의 원음을 두 지연 장치와 중첩 수신기로 검사한 결과가 바로 A·B 기록이다. 단자에는 현장 시험기의 원음만 들어가며 녹음 재생·원격 입력은 불가능하다. 의선은 음향 점검만 허락했으며 호박석 묵주를 꺼내거나 가져가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호박석 묵주는 이후 전시함과 실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외부 출입·별도 반출구·대리 조작·기기 교환·사후 전달·공범은 없었다. 이 여섯 명 밖의 시험기는 현장에 없었다.

용의자 6

권세욱 · 36세 · 남 · 관리 봉사자 · 좌석 안내

짧고 곧은 검은 머리와 둥근 은테 안경. 수염 없이 올리브색 니트와 밝은 회색 칼라셔츠를 입었다.

신유담 · 31세 · 여 · 관리 봉사자 · 비품 관리

검은 긴머리를 낮게 한 갈래로 땋았다. 안경 없이 남색 니트와 밝은 회색 칼라셔츠를 입었다.

염보라 · 43세 · 여 · 관리 봉사자 · 꽃장식 관리

턱 길이의 검정 단발과 검정 사각 안경. 탁한 자주색 니트와 밝은 회색 칼라셔츠를 입었다.

허태경 · 49세 · 남 · 관리 봉사자 · 시설 안내

짧은 회색 머리. 안경과 수염 없이 밤색 니트와 밝은 회색 칼라셔츠를 입었다.

우다솔 · 34세 · 여 · 관리 봉사자 · 행사 안내

짧은 적갈색 픽시 머리. 안경 없이 짙은 청록색 니트와 밝은 회색 칼라셔츠를 입었다.

심재문 · 40세 · 남 · 관리 봉사자 · 악보 관리

짧고 부드러운 검정 곱슬머리. 안경과 수염 없이 차콜색 니트와 밝은 회색 칼라셔츠를 입었다.

정황

여섯 봉사자 모두 점검단자와 전시함에 접근할 수 있었다. 20시~20시 30분 사이 각자 정리 업무를 했고 이동을 독립적으로 증명할 사람은 없다. 시험기와 원판의 실물 감식은 마지막 단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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