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No.117

세 번째 대답이 끝난 뒤

사건 파일 · 2026-11-01

폐장한 고슬 등반회관. 운영책임자 정소겸이 전시하던 순금 등정패가 차폐문 시연 중 사라졌다. 다친 사람은 없다.여섯 운영요원이 한 번씩 시험구에 손을 댔다. 안쪽 문이 열린 때만 전시품에 손이 닿는다. 개방·폐쇄 시점의 숫자는 지워졌지만, 두 검수 단말의 문답과 현장 기록은 남았다.퍼스가 마지막 응답지를 편다. “새 숫자는 한 번도 말하지 않았는데, 마지막에는 둘 다 알았군요.”

피해자

정소겸 · 56세 · 남 · 고슬 등반회관 운영책임자

짧고 곧은 은회색 머리. 안경과 수염 없이 차콜색 지퍼 플리스를 입었다.

시험구의 바깥 센서 접촉만 허락했다. 순금 등정패 반출은 금지했고 시연 중에는 별실 제어석에 있었다.

단서 6

차폐문 규격과 검수 규칙

두 시점은 허용수에서 서로 다르게 고른다. 한 단말은 합, 다른 단말은 곱만 받았다.

【시연의 두 시점】 허용수: 2 4 6 7 8 9 10 12 14 20 21 23. 서로 다른 두 수를 골라 작은 수를 개방 시점, 큰 수를 폐쇄 시점으로 썼다. 두 수 모두 시연 시작부터 실제로 지난 초다. 개방 순간부터 열려 있고 폐쇄 순간부터 닫힌다. 문은 이 구간에 한 번만 열렸다. 【두 검수 단말이 아는 것】 합 검수관은 두 수의 합만, 곱 검수관은 두 수의 곱만 비공개로 받았다. 둘 다 허용수 전체와 서로의 입력 방식, 아래 문답 규칙을 처음부터 안다. 자기 입력에 맞는 모든 경우를 빠짐없이 따지고, 가능한 두 수의 쌍이 하나일 때만 ‘안다’고 답한다. 실제 쌍을 찍거나 거짓으로 답하지 않는다. 질문 1→2→3 순서로 답했고, 앞 답은 다음 질문 전에 두 단말 모두에게 전달됐다. 다른 대화·수치 공개·추가 정보는 없었다. 각 질문의 실제 답은 세 응답지에 있다. 시연 종료 뒤 비공개 합·곱 입력과 두 시점 숫자는 자동 삭제됐지만 응답 원본은 남았다.

첫 번째 응답지

합 검수관은 처음부터 상대의 무지를 확신할 수 있었는지를 답했다.

질문 1 · 합 검수관에게 “문답을 시작하기 전, 당신이 받은 합만으로 곱 검수관이 자기 곱만 보고는 두 수를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까?” 응답 1: 예. 이 답을 곱 검수관도 들은 뒤 질문 2로 넘어갔다. 입력 숫자 자체는 서로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두 번째 응답지

곱 검수관은 첫 답을 들은 뒤 현재의 앎을 답했다.

질문 2 · 곱 검수관에게 “지금은 당신이 받은 곱과 방금 전달된 첫 답으로 두 수를 알아낼 수 있습니까?” 응답 2: 예. 이 답을 합 검수관도 들은 뒤 질문 3으로 넘어갔다. ‘처음부터 알았다’는 답이 아니라 첫 답을 들은 지금의 답이다.

세 번째 응답지

합 검수관도 앞의 두 답을 들은 뒤 두 수를 알게 됐다.

질문 3 · 합 검수관에게 “지금은 당신이 받은 합과 지금까지 전달된 두 답으로 두 수를 알아낼 수 있습니까?” 응답 3: 예. 세 답은 같은 두 시점에 관한 실제 연속 문답이다. 뒤의 답을 먼저 듣거나 각 질문을 처음 상태에서 따로 답한 것은 아니다.

표시기 점검 사진

시연 시작과 3초 뒤, 같은 표시기를 찍은 두 값이다.

기준 촬영 | 실제 경과 0초 | 표시 26. 기준 촬영 | 실제 경과 3초 | 표시 23. 표시기는 실제 1초마다 숫자가 정확히 1씩 한 방향으로 변한다. 시연 시작부터 여섯 접촉이 끝날 때까지 같은 설정이었고 중간 정지·재설정·오차는 없었다. 접촉 원장의 ‘표시’도 바로 이 표시기를 읽은 값이다. 사진의 실제 경과는 별도 기준시계로 재었다.

여섯 번의 실제 접촉 원장

전원 같은 센서에 한 번씩 접촉했다. 적힌 숫자는 그 순간의 표시값이다.

실제 접촉 | 임채린 | 표시 4. 실제 접촉 | 유승오 | 표시 12. 실제 접촉 | 노다경 | 표시 20. 실제 접촉 | 안진후 | 표시 17. 실제 접촉 | 방혜수 | 표시 24. 실제 접촉 | 진경록 | 표시 16. 원장은 예약이나 출석 순서가 아니다. 입회자가 각 사람을 대면 확인하고 센서와 표시기를 함께 기록한 실제 접촉 원본이다. 각자 시험구에 손을 댄 시점은 정확히 한 번이며, 손이 안쪽 물건에 닿을 수 있었던 때도 그 한 순간뿐이다. 대기 중 접근이나 여러 초에 걸친 체류는 없었다. 시험 전 순금 등정패 한 개와 닫힌 문을 확인했다. 여섯 접촉을 촬영한 영상에는 등정패가 시험구를 통해 사람 손에 실려 나온 장면이 있지만, 그 장면에는 얼굴과 표시기가 찍히지 않았다. 문이 닫혀 있으면 손이 전시품까지 닿지 않고 다른 반출구는 없다. 안쪽 문은 규격의 개방 순간부터 폐쇄 순간 전까지만 열려 있었다. 등정패가 떨어지거나 자동으로 배출된 일도 없다. 여섯 요원 밖의 시험구 접촉·외부 출입·대리 시험·사후 전달·공범은 없었다. 소겸은 별실에 있었고 누구에게도 전시품 반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용의자 6

임채린 · 34세 · 여 · 운영요원 · 예약 안내

검정 긴머리를 낮게 묶었다. 안경 없이 남색 지퍼 플리스를 입었다.

유승오 · 42세 · 남 · 운영요원 · 대여 접수

짧고 곧은 짙은 갈색 옆가르마 머리. 안경과 수염 없이 올리브색 지퍼 플리스를 입었다.

노다경 · 38세 · 여 · 운영요원 · 강습 배정

귀 뒤로 넘긴 검정 단발과 둥근 은테 안경. 자주색 지퍼 플리스를 입었다.

안진후 · 47세 · 남 · 운영요원 · 회원 상담

짧은 회색 물결머리. 안경과 수염 없이 밤색 지퍼 플리스를 입었다.

방혜수 · 30세 · 여 · 운영요원 · 행사 지원

짧은 적갈색 픽시 머리. 안경 없이 짙은 청록색 지퍼 플리스를 입었다.

진경록 · 44세 · 남 · 운영요원 · 시설 순찰

짧고 부드러운 검정 곱슬머리와 검정 사각 안경. 수염 없이 차콜색 지퍼 플리스를 입었다.

정황

여섯 운영요원 모두 시연 중 혼자 시험구로 갔고 바깥 센서에 한 번씩 접촉했다. 이동의 독립 목격자는 없지만 접촉 순간은 입회 원장에 남았다. 직업·말투·그림은 시점의 대체 증거가 아니다.

이 사건 풀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