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No.112

종이가 기억한 여섯 조각

사건 파일 · 2026-10-27

비가 돌계단을 적시는 가란 법원. 증거관리관 우시헌이 보존하던 백금 증거패 한 개가 사라졌다. 다친 사람은 없다.보존함의 봉인띠는 끊어졌고, 그 아래 여섯 받침판은 뒤섞여 회수됐다. 범행 전 주행기록과 여섯 직원에게서 회수한 종이 조각은 남았다.퍼스가 길게 접힌 띠를 펼친다. “두 끝이 모두 남았군요. 그 사이에 있던 것부터 찾아보죠.”

피해자

우시헌 · 58세 · 남 · 가란 법원 증거관리관

짧고 곧은 은회색 옆가르마 머리. 안경·수염 없이 차콜 재킷과 탁한 적갈색 목폴라를 입었다.

백금 증거패 한 개와 온전한 봉인을 확인한 뒤 별동 당직실로 갔다. 검사를 위해 외부를 살피는 것만 허락했고 봉인 해체나 증거패 반출은 금지했다.

단서 5

여섯 받침판의 실물 규격

일자 한 장, 모서리 네 장, 정사각 한 장. 한 장을 자를 수는 없다.

【보존함 아래의 판】 현장 북쪽이 위다. 위부터 행 A·B·C·D, 왼쪽부터 열 1·2·3·4·5·6인 4×6 받침틀을 여섯 판으로 빈틈없이 덮었다. 모든 판은 정확히 네 자리 크기이며 겹침·빈자리·틀 밖 돌출은 없다. 판형과 수량은 다음이 전부다. ■는 판의 일부, □는 빈자리이며 /는 다음 줄이다. 판형 | 일자 | ■■■■ | 1장 판형 | 모서리 | ■□/■□/■■ | 4장 판형 | 정사각 | ■■/■■ | 1장 판을 90도씩 돌리거나 뒤집어 놓을 수 있다. 붙어 있는 네 자리는 한 판이며 잘라 나누거나 다른 판과 접착하지 않았다. 모서리판 네 장은 모양이 같지만 식별기는 실물 네 장을 각각 구별한다. 원래 번호나 인물 이름이 판에 적힌 것은 아니다. 【주행기록의 범위】 주행기록의 각 좌표는 그 자리의 중심을 한 번 밟았다는 뜻이다. 적힌 순서대로 모두 밟았고 중간에 다른 자리를 지나 감지한 일은 없다. 한 기록을 시작할 때 표시를 0으로 지웠다. 한 기록 중에는 지우지 않았다. 모든 기록과 범행 당시 판 배치는 같았으며, 범행 뒤에만 판이 뒤섞였다.

식별기 주행기록 1

R1~R3. 끝의 숫자는 기록을 마친 뒤 식별기에 남은 값이다.

주행 | R1 | C4 → D4 → D5 → C5 → B5 → A5 → A4 | 4 주행 | R2 | B6 → A6 → A5 → A4 → B4 → C4 → C3 → B3 | 5 주행 | R3 | C4 → D4 → D3 → D2 → D1 → C1 | 3 모든 기록은 같은 4×6 받침틀 위의 실제 주행이다. 화살표는 다음에 밟은 자리다. 끝 숫자는 거리·방향 전환 수·좌표 번호가 아니라 식별기의 최종값이다. 같은 자리 안에서 판의 경계를 밟거나 두 판을 동시에 감지하지 않았다. 식별기의 읽는 방식은 점검지와 대조한다.

식별기 주행기록 2

R4~R5. 앞 기록의 값은 다음 기록으로 넘기지 않는다.

주행 | R4 | D3 → C3 → C4 → C5 → C6 → B6 | 4 주행 | R5 | C3 → B3 → A3 → A2 → B2 → B1 | 3 R1~R5는 각각 시작할 때 0으로 지운 별도 기록이다. 판은 바뀌지 않았다. 기록 하나 안에서 같은 판의 서로 떨어진 부분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런 재접촉을 식별기가 어떻게 세었는지는 같은 설정의 시험을 보면 된다.

식별기 점검과 봉인띠 감식

실제 시험의 표시값과, 찢긴 띠에 남는 이음선의 위치.

【같은 설정의 독립 시험】 기기의 유실된 설정은 두 방식 중 하나다. ‘접촉구간수’는 첫 판을 밟을 때 1로 시작하고, 그 뒤 바로 앞과 다른 판을 밟을 때마다 1을 더한다. 같은 판을 연속해서 밟으면 더하지 않는다. ‘판식별수’는 한 기록에서 처음 만난 실물 판일 때만 1을 더한다. 서로 다른 두 시험판 가·나를 썼으며 시험은 매번 0에서 시작했다. 시험 | 가 → 나 → 가 | 2 시험부터 R1~R5까지 설정은 바뀌지 않았다. 오기·센서 고장·식별표 교환은 없다. 시험판은 현장 판과 별개의 물건이며 가·나는 인물 이름이 아니다. 【찢긴 봉인띠의 짝】 범행 직전 백금 증거패 한 개는 보존함 안에 있었고, 봉인띠는 온전했다. 무단 해체 때 봉인띠의 북쪽·남쪽 끝 조각이 각각 찢겨 나갔다. 그 두 조각에는 바로 아래 받침판들의 이음선 위치가 가는 눌림으로 남았다. 같은 판 안에서는 눌림이 없고 서로 다른 판이 맞닿은 경계에서만 눌림이 있다. 격자의 선 전부가 찍힌 것은 아니다. 각 끝 조각의 여섯 자리 폭은 온전하다. 북쪽 조각은 A행, 남쪽 조각은 D행과 맞닿았다. 양쪽 모두 현장 서쪽부터 세며 작은 삼각 절단표가 서쪽 끝을 표시한다. 남쪽 조각도 왼쪽부터 읽고 뒤집거나 역순으로 바꾸지 않는다. 예를 들어 ‘경계 2’는 2열과 3열 사이이며, 열 2의 중심이 아니다. 북·남 두 끝을 동시에 맞춰야 한다. 감식은 회수된 여섯 쌍 중 정확히 한 쌍이 이 원본 봉인띠에서 찢긴 조각임을 확인했다. 나머지 다섯 쌍은 같은 재질의 폐기띠로, 원본의 두 파단부에 동시에 맞지 않는다. 원본과 맞는지는 위 이음선 위치까지 일치해야 하며 색이나 종이의 인상으로는 구별할 수 없다.

전원의 회수 조각

같은 방식으로 잰 북·남 두 끝. 수치는 두 눌림의 경계 위치다.

【회수 조각 · 전원 한 장 목록】 회수 | 남세원 | 북 1,4 | 남 1,5 회수 | 도라윤 | 북 1,5 | 남 2,5 회수 | 민이준 | 북 1,5 | 남 1,4 회수 | 추서하 | 북 3,4 | 남 3,4 회수 | 석규리 | 북 1,4 | 남 1,3 회수 | 양지율 | 북 3,4 | 남 1,5 각 행은 그 사람의 소매 안쪽에서 실제 회수한 북·남 끝 조각 한 쌍이다. 모두 폭 여섯 자리이며 각 끝의 눌림 두 곳을 같은 정밀도로 측정했다. 양 끝과 서쪽 삼각표가 남아 있어 뒤집힘이나 절단 길이의 오차는 없다. 숫자가 사람 번호나 판 번호는 아니다. 【원본 조각과 반출자의 연결】 여섯 사람은 증거검사반이다. 같은 시간에 혼자 검사대에 다녀올 수 있었고 독립 이동 목격자는 없다. 범행 직전 검사 때 모두의 소매에는 이 원본 조각이 없었다. 이후 원본 조각은 봉인을 직접 해체한 사람의 소매 안쪽 접착면에 붙어, 현장을 봉쇄한 뒤 대면검사 때까지 그대로 남았다. 접착면 사이의 직접 파단 잔섬유로 우연한 비산·타인에게 옮겨 붙음·사후 삽입을 배제했다. 폐기띠 조각은 같은 장소의 정리 작업에서 붙을 수 있지만 원본과는 양 끝이 동시에 맞지 않는다. 원본 봉인을 해체한 바로 그 사람이 증거패를 꺼내 가져갔다. 감식한 빈 함과 재고 1→0, 원본 조각의 파단·부착 상태가 그 한 번의 행위를 잇는다. 다른 해체·다른 반출 경로·후속 전달·공범은 없다. 시헌은 별동에 있었고 외부인은 통제구역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록의 등록자나 추정 소유주가 아니라 몸에서 직접 회수한 물증을 맞추는 사건이다.

용의자 6

남세원 · 36세 · 여 · 증거검사반 · 접수 분류

긴 검정 머리를 낮은 쪽머리로 묶었다. 안경 없이 짙은 청록색 재킷과 크림색 목폴라를 입었다.

도라윤 · 42세 · 남 · 증거검사반 · 서식 대조

짧은 물결 갈색 머리와 단정한 콧수염. 안경 없이 황토색 재킷과 연회색 목폴라를 입었다.

민이준 · 31세 · 남 · 증거검사반 · 검사 일정

짧은 검정 곱슬머리와 은테 둥근 안경. 수염 없이 차콜색 재킷과 탁한 파란 목폴라를 입었다.

추서하 · 49세 · 여 · 증거검사반 · 열람 안내

턱 길이의 곧은 은회색 단발. 안경 없이 자주색 재킷과 연회색 목폴라를 입었다.

석규리 · 45세 · 여 · 증거검사반 · 비용 고지

귀가 드러나는 짧은 적갈색 픽시 머리와 검정 사각 안경. 올리브색 재킷과 크림색 목폴라를 입었다.

양지율 · 39세 · 남 · 증거검사반 · 기일 연락

짧고 곧은 검정 머리를 위로 넘겼다. 안경·수염 없이 남색 재킷과 탁한 적갈색 목폴라를 입었다.

정황

여섯 사람은 모두 같은 증거검사반이며 20:10~20:40 혼자 검사대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이동을 보증할 독립 목격자는 없습니다. 판독기의 다섯 기록과 실제 회수 조각은 별도 단서이며, 인물의 그림·말투·직급으로는 범인이 갈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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