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No.091
사건 파일 · 2026-10-06
심야 점자교구 제작소의 촉각검사가 끝났을 때, 임도현의 은제 양각 원판이 잠금 운반덮개에서 사라졌다.청소 중 흩어진 높임패드에는 글자만 남았고, 검사기의 네 능선 계수는 배치를 기억하고 있었다. 차광막 안쪽 영상은 얼굴 대신 덮개와 손만 담았다. 퍼스가 묻는다. “빈 바닥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자리였을까요?”
임도현 · 58 · 점자교구 제작소 대표·원판 소유자
높임패드와 침강부
일곱 장과 한 곳의 빈 바닥. 앞뒷면 모두 쓸 수 있다.
보드는 A~H열, 1~5행이다. 위에서 아래로 1~5행,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A~H열이다. A~G 높임패드는 각각 한 장씩이며 각 장은 온전한 5칸이다. 나머지 정확히 5칸은 패드가 없는 침강부 0이다. 침강부 전체의 모양은 아래 0 도형과 합동이어야 한다. 겹침·잘림·판 밖 배치는 없다. 각 패드와 침강부는 90도 회전과 뒤집기가 모두 가능하다. #은 해당 도형의 한 칸, .은 도형 바깥이며 /는 다음 줄이다. 도형 A: .#./##./.## 도형 B: #./#./#./## 도형 C: ##/##/#. 도형 D: #./##/.#/.# 도형 E: #./##/#./#. 도형 F: #/#/#/#/# 도형 G: #../#../### 도형 0: #.#/###
끊기지 않은 능선 기록
네 스캔은 글자가 아니라 접합 개수를 셌다.
각 스캔은 적힌 한 줄에서 서로 이웃한 칸 사이의 경계를 모두 검사했다. 두 칸이 동일한 높임패드 한 장에 속하면 연속 1회로 센다. 다른 패드끼리 맞닿은 곳, 패드와 침강부 사이, 침강부 두 칸 사이는 세지 않는다. 각 줄의 연속 횟수만 남았고 어느 경계였는지는 남지 않았다. 네 줄은 서로 독립된 기록이다. 기록 H2: 행 2의 가로 이웃 = 3 기록 H5: 행 5의 가로 이웃 = 2 기록 VE: 열 E의 세로 이웃 = 1 기록 VF: 열 F의 세로 이웃 = 1
압착구의 다섯 접촉점
밑면 사진의 긴침 세 개와 받침발 두 개를 함께 검사한다.
은제 양각 원판은 이 보드 위의 잠금 운반덮개 안에 놓여 있었다. 정상 해제키는 현장 밖에서 봉인돼 있었다. 무단 해제는 압착구를 지정 방향에 끼워 덮개의 흡착손잡이를 끝까지 내리는 방법뿐이다. 압착구마다 긴침 3개와 받침발 2개가 있으며, 이 다섯 접촉점 외에는 보드에 닿지 않는다. 긴침 세 개는 모두 침강부 0에 내려가야 하고, 받침발 두 개는 모두 높임패드에 놓여야 한다. 긴침 하나라도 패드에 걸리면 손잡이가 멈추고, 받침발 하나라도 침강부에 빠지면 수평 잠금쇠가 해제되지 않는다. 압착구의 각 부분은 고정돼 있고 현장 모형 시험으로 이 두 조건이 함께 맞을 때에만 덮개가 열린다는 것을 확인했다. 패드 종류나 색은 작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보드 정면의 방향표는 H1 모서리 ■, H5 모서리 ▲다. 모든 압착구 사진은 밑면을 바라본 것으로, 사진의 p~t열은 왼쪽→오른쪽, 01~08행은 위→아래다. 밑면 사진의 p01 모서리에는 ▲, t01 모서리에는 ■가 있다. 압착구를 실제 사용 자세로 뒤집어 같은 표식이 마주 닿게 끼운다. 걸쇠가 있어서 다른 자세, 평행 이동, 비스듬한 삽입은 불가능하다. 사진 좌표를 보드 정면의 좌표처럼 그대로 읽지 않는다. 압착구 밑면 실측: 김우진: 긴침 q07,p07,p06 / 받침발 r07,t08 차유리: 긴침 q06,p08,p06 / 받침발 s02,r02 장민석: 긴침 q05,p06,p05 / 받침발 r07,r03 이서원: 긴침 q08,p08,p07 / 받침발 t04,p02 백태준: 긴침 q08,q07,q06 / 받침발 s02,q01 문예린: 긴침 q07,p07,p06 / 받침발 t03,s01
덮개 안의 마지막 한 장
도난과 압착구 사용은 하나의 끊기지 않은 행위다.
임도현은 입실 검사 직전에 은제 양각 원판 원본 1장을 잠금 운반덮개 안에 넣고 봉인했다. 촬영에는 원본의 테두리 각인이 보인다. 여섯 검수자는 각자 자기 압착구 하나와 운반 가방 하나를 들고 같은 단독 촉각검사 구획을 이용했다. 보드는 촬영 후 청소 중 흩어졌지만, 도난 순간에는 검사 시작 때의 배치와 같았으며 도중에 패드·침강부가 바뀌지 않았다. 익명 접사 영상은 한 검수자가 자기 압착구를 장착하고, 손잡이를 끝까지 내려 덮개를 처음이자 유일하게 연 뒤, 안의 원판을 직접 집어 가방에 넣는 것을 끊김 없이 담았다. 원판을 빼는 순간 봉인 재고는 1장에서 0장이 됐다. 덮개에는 “임도현 소유·원본 반출 금지”가 적혀 있었고 손은 그 문구를 치워 읽은 뒤 원판을 가져갔다. 얼굴과 이름표는 검정 차광막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구획 출입 검사와 연속 소지품 촬영으로 압착구 바꿔 들기·대여·추가 도구·원판 전달·다른 개봉·외부인 출입은 없었음이 확인됐다. 여섯 압착구 모두 같은 수의 접촉점을 가지며 아래 실측은 각자의 실제 압착구다. 원판은 접어서 빼거나 틈으로 꺼낼 수 없고, 일반 촉각검사 자체로 덮개가 열리는 일도 없다.
김우진 · 34 · 점자교구 야간 검수자
차유리 · 32 · 점자교구 야간 검수자
장민석 · 41 · 점자교구 야간 검수자
이서원 · 38 · 점자교구 야간 검수자
백태준 · 46 · 점자교구 야간 검수자
문예린 · 29 · 점자교구 야간 검수자
여섯 사람은 모두 같은 검수 권한으로 검사 보드와 운반덮개에 접근할 수 있었고 같은 단독 검사 기회를 가졌다. 각자의 단독 구간에서 무엇을 했는지를 별도로 확인해 주는 사람은 없다. 모두 압착구 하나·가방 하나를 같은 조건으로 계속 소지했으며, 원판이 들어갈 수 있는 가방 크기였다. 직책·접근 기회·미확인 알리바이·개인 비용 사정으로는 구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