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No.090
사건 파일 · 2026-10-05
심야 실내 컬링장의 얼음판 불이 꺼졌다. 직원들은 바깥 휴게실에서 카드로 정리 당번을 정했지만, 사장 윤정설이 잠시 넣어 둔 어린이 교실 지원 쿠폰 봉투가 사라졌다.네 번의 승부 기록은 차에 젖었고, CCTV는 손과 주머니만 남겼다. 퍼스가 수건 사이를 살핀다. “자리에 앉은 사람은 그대로였어요. 움직인 건 주머니였죠.”
윤정설 · 59 · 동네 실내 컬링장 사장
휴게실의 네 번 승부
네 장씩, 네 라운드. 패를 다시 나누지 않았다.
여섯 사람은 시계방향 고정 좌석 1~6에 앉았다. 좌석 1=문태림, 2=한주원, 3=오건우, 4=서이안, 5=강도윤, 6=백나리. 무늬 A·B·C마다 숫자 1~8이 하나씩인 24장을 전부 나눠 각자 네 장을 받았다. 네 라운드에 한 장씩 내며, 낸 카드는 다시 쓰지 않는다. 교환·추가 배분·기권·반칙은 없었다. 첫 라운드는 좌석 1이 선이다. 선부터 시계방향으로 한 장씩 낸다. 그 라운드의 선이 낸 카드와 같은 무늬를 손에 갖고 있으면 반드시 그 무늬를 낸다. 그 무늬가 하나도 없을 때만 다른 무늬를 낼 수 있다. 으뜸패는 없다. 선의 무늬를 낸 사람 중 숫자가 가장 큰 사람이 승자이며 다음 라운드의 선이 된다. 다른 무늬의 큰 숫자로는 이길 수 없다.
배분 직후의 손패 · 앞장
앞 세 사람의 네 장. 순서는 남지 않았다.
좌석 1 문태림: A3, B5, C4, C5 좌석 2 한주원: B2, C1, C6, C8 좌석 3 오건우: A6, A7, B6, C7 이것은 시작할 때 받은 전체 손패다. 나열 순서는 실제 낸 순서가 아니다.
배분 직후의 손패 · 뒷장
뒤 세 사람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했다.
좌석 4 서이안: A5, B3, B8, C3 좌석 5 강도윤: A1, A4, A8, C2 좌석 6 백나리: A2, B1, B4, B7 이것은 시작할 때 받은 전체 손패다. 나열 순서는 실제 낸 순서가 아니다.
정설의 비교 메모 · 앞장
합계는 없고, 서로 다른 카드의 관계만 남았다.
정설이 직접 확인한 비교 메모다. 숫자는 무늬와 무관하게 1~8끼리만 비교한다. 같다·다르다는 적힌 속성에만 적용한다. 선·승자의 속성은 그 사람이 해당 라운드에 실제 낸 카드의 속성이다. 각 줄은 참이다. 메모 K1: 2라운드 선의 숫자는 3라운드 좌석 3의 숫자보다 크다. 메모 K2: 2라운드 좌석 3의 무늬는 4라운드 승자의 무늬와 같다. 메모 K3: 1라운드 승자의 숫자는 3라운드 좌석 2의 숫자보다 작다.
정설의 비교 메모 · 뒷장
앞장의 라운드와 좌석을 가로질러 연결된다.
앞장과 같은 승부에 관한 메모다. 여기에도 합계나 숨겨진 기록은 없다. 메모 K4: 2라운드 좌석 2의 숫자는 3라운드 좌석 4의 숫자보다 크다. 메모 K5: 2라운드 좌석 6의 숫자는 4라운드 좌석 5의 숫자와 같다.
자리 대신 돌아다닌 주머니
카드 승부 뒤 실제 주머니가 움직였다.
승부 전 좌석 1~6 앞에는 겉모양이 같은 불투명 지퍼 주머니가 하나씩 있었다. 윤정설은 좌석 6 앞 주머니 안에 청색 봉투를 넣고 지퍼를 닫았다. 다른 다섯 주머니에는 정리용 수건이 하나씩 있었다. 청색 봉투 안에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동네 어린이 컬링교실 지원 쿠폰 원본 한 묶음만 있었으며, 겉면에 “윤정설 보관·반출 금지”가 표시돼 있었다. 매 라운드 종료 즉시 승자는 그 라운드에서 마지막으로 무늬 이탈 카드를 낸 사람과 자기 앞 주머니 통째로 맞바꿨다. 이탈이 없을 때만 승자는 자기 시계방향 다음 좌석의 사람과 맞바꾼다. ‘마지막’은 좌석 번호가 아니라 그 라운드의 실제 카드 제출 순서 기준이다. 내용물을 옮기는 것이 아니며 두 주머니의 자리를 교환한다. CCTV는 네 번의 맞교환이 모두 규정대로 실행됐고, 그 외 주머니 이동·지퍼 개봉·내용물 추가·회수는 없었음을 확인했다. 사람은 자리에서 바뀌지 않았다. 네 번째 교환 뒤 여섯 사람은 각자 그때 자기 앞 주머니를 직접 열었다. 다섯 사람은 수건만 꺼냈고, 나머지 한 사람은 반출 금지 표시를 펼쳐 확인한 뒤 청색 봉투를 자기 가방에 넣어 나갔다. 그 주머니에서 봉투가 빠지는 순간 원본 재고가 한 묶음에서 0이 됐다. 내부 카메라에는 봉투와 손이 끊김 없이 보이지만 얼굴·좌석은 가려져 있다. 마지막 교환 뒤 사람 사이 전달이나 외부인 출입은 없었다. 여섯 개인 가방 모두 봉투를 넣을 수 있는 크기였고 소지품·동기만으로는 구별되지 않는다.
문태림 · 38 · 시설 정비 직원
한주원 · 33 · 접수 담당 직원
오건우 · 46 · 컬링 장비 관리 직원
서이안 · 28 · 야간 체험 강사
강도윤 · 41 · 동호회 운영 담당
백나리 · 52 · 매점 겸 수건 담당
여섯 사람 모두 승부 전에는 휴게실과 보관장에 똑같이 드나들었다. 네 라운드 동안 각자 고정 좌석에서 승부와 주머니 교환에 참여했으며, 끝난 뒤에는 한 번씩 자기 앞 주머니를 직접 열었다. 누구에게도 개인 구간을 입증하는 별도 알리바이는 없다. 외부 출입자는 없었고 사장은 네 라운드와 맞교환을 모두 지켜보고 비교 메모를 남긴 뒤, 직원들이 주머니를 열기 직전에 귀가했다. 직책·가방·동기는 결정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