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No.085
사건 파일 · 2026-09-30
비가 쇼윈도를 흐리는 심야 맞춤 구두공방. 원장 문정호가 증거함 앞에서 쓰러졌고, 조합에 보낼 거래 원장 한 권이 사라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신입 민간조사원인 당신에게 남은 것은 왁스판의 자국, 끊어진 검사기 화면, 그리고 직원들이 신고 있는 자기 구두들이다. 퍼스가 젖은 우산을 접었다. “장부는 사라져도, 신은 채로 가져갈 수밖에 없는 흔적이 있겠죠.”
문정호 · 58세 · 피해자 · 맞춤 구두공방 원장
돌기 높이 판독 규칙
모든 행과 열에 1~6이 한 번씩 들어간다.
판 크기: 6행 × 6열 허용 높이: 1,2,3,4,5,6 mm 열은 왼쪽부터 A~F, 행은 위부터 1~6이다. 오른쪽 구두 밑창을 정면에서 본 도면 좌표이며 1행이 발끝이다. 판독기는 눌린 깊이를 이미 돌기 높이로 환산했으므로 부호를 바꾸거나 거울처럼 뒤집지 않는다. 각 행과 각 열에는 높이 1~6이 하나씩 들어간다. 대각선에는 중복 금지 조건이 없다. 변으로 이어진 굵은 테두리 구역을 케이지라고 한다. ×는 구역 전체의 곱, +는 합, −는 두 수의 큰 값에서 작은 값을 뺀 차, ÷는 큰 값을 작은 값으로 나눈 정확한 몫이다. 숫자만 적힌 한 칸은 그 높이 그대로다. 구역이 달라도 같은 높이를 쓸 수 있으며, 같은 구역에서도 행·열 규칙에 어긋나지 않으면 반복할 수 있다. 숫자 기록이 남은 구역은 아래 7개뿐이다. 나머지 칸에는 추가 산술 조건이 없다. 모든 칸은 반드시 채운다.
왁스 자국의 산술 기록
높이는 사라지고, 7구역의 산술값이 남았다.
보존 구역 (구역명: 칸들 = 산술값) 가: B1,B2,C2,C3 = 240× 나: B5,C5,D5 = 8+ 다: E2,D3,E3 = 9+ 라: C4,D4,E4 = 11+ 마: C1,D1,E1,D2 = 15× 바: B3,A4,B4,A5 = 11+ 사: A2,A3 = 2− 그 밖의 칸: 산술 기록 없음 원시 높이 화면은 충격으로 소실됐지만, 같은 발자국의 위 구역 기록은 검사기 별도 인쇄띠에 남았다. 기록의 수치와 좌표는 훼손되지 않았다.
오른쪽 구두 실사표 · 1
같은 지그로 잰 앞·뒤 단차. 첫 세 사람.
각 검사는 네 접점 지그의 끝 높이 중 최고 높이에서 최저 높이를 뺀 단차를 잰다. 네 높이의 합이나 접점 사이 거리는 재지 않으며 어느 접점이 최고인지는 기록하지 않는다. 앞 지그는 1~3행, 뒤 지그는 4~6행에 걸친다. 앞 단차 판독점: F1,A2,C2,F3 뒤 단차 판독점: B4,C4,C5,E6 이 실사표는 모델명이나 등록 코드가 아니라 사건 직후 실제 오른쪽 구두를 같은 지그에 물려 잰 치수다. 자국과 실사표는 같은 도면 좌표를 사용한다. 단위는 mm이고 오차·마모 변화는 없다. 서도윤: 앞 1 / 뒤 1 윤서하: 앞 1 / 뒤 2 강태문: 앞 1 / 뒤 4
오른쪽 구두 실사표 · 2
같은 항목으로 잰 나머지 세 사람.
앞·뒤 단차는 앞선 지그와 동일한 네 접점에서 최고−최저로 잰 값이다. 여섯 사람 전원에게 같은 검사를 했다. 치수는 본인의 신고값이 아닌 조사팀 실측이다. 백유림: 앞 3 / 뒤 4 오준석: 앞 3 / 뒤 1 한채원: 앞 3 / 뒤 2 여섯 구두는 모두 6×6 돌기와 행·열 1~6 규격을 갖추지만, 개별 높이 배열은 서로 달라도 된다. 전체 배열 대장은 사라져 공개된 다른 정답 후보표는 없다.
증거함에서 왁스판까지
장부 재고와 한 번뿐인 오른발 자국.
사건 구간은 23:20~23:30. 잠긴 공방 안에는 문정호와 여섯 직원만 있었다. 증거함 직전 실물 재고: 거래 원장 원본 1권 / 복사본 0권. 원장은 도면 유출·허위 청구 등 내부 거래의 원자료를 함께 묶은 것으로, 문정호는 다음 날 조합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원장 반출은 누구에게도 허가되지 않았다. 방범 영상에는 한 사람이 문정호를 밀쳐 쓰러뜨리고, 증거함을 최초·유일하게 열어 원장을 꺼내 자기 앞치마 안에 넣는 장면이 끊김 없이 남았다. 그 사람이 돌아서며 바닥의 새 검사용 왁스판을 오른발로 한 번 밟는다. 원장 재고는 1→0, 발자국은 0→1이 됐다. 공격자·반출자·자국을 남긴 사람은 같은 한 명이다. 다른 사람의 접촉, 원장 교체, 인계, 두 번째 발자국은 없었다. 왁스판의 테두리 받침이 밑창 기준면을 잡아 모든 돌기가 끝까지 찍혔다. 판독기는 바로 이 유일한 자국을 측정했다. 왁스의 탄성이나 체중 차이는 판독값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방범 영상의 얼굴·머리·안경·수염·옷 색·개인표식·구두 외형은 역광과 작업대에 가려 식별되지 않는다. 바닥 자국의 개별 돌기 높이도 영상에서는 읽을 수 없다. 여섯 사람 모두 그날 자기 맞춤 구두를 신고 내구 시험 중이었다. 입장 때 본인 발에 직접 신긴 구두의 발목 봉인띠와 밑창 일체형 돌기는 퇴장 검사까지 전원 온전했다. 벗기·대여·교환·덧신·돌기 교체는 없었다. 입퇴장 검사는 방 안 동선을 추적하지 않으므로 누구의 출입 시각도 따로 확정하지 못한다. 문정호는 돌기 없는 실내화를 신고 있었다.
서도윤 · 32세 · 용의자 · 패턴사
윤서하 · 36세 · 용의자 · 재단사
강태문 · 49세 · 용의자 · 접착공
백유림 · 29세 · 용의자 · 마감공
오준석 · 44세 · 용의자 · 제골사
한채원 · 41세 · 용의자 · 출고담당
23:20~23:30에는 여섯 직원 모두 작업대 사이를 오갈 수 있었다. 증거함의 공용 열쇠는 모두 사용할 수 있었고 누구에게도 독립적으로 확인된 방 안 알리바이는 없다. 각자의 발언은 본인 진술일 뿐이다. 여섯 사람은 전원 자기 구두로 같은 내구 시험에 참여했고 같은 봉인 검사·치수 검사를 받았다. 직책이나 동기, 옷차림만으로는 지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