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No.076
사건 파일 · 2026-09-21
자정 생방송 심야 주파수가 흐르던 밤, 조정실에서 편성감독 한여름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마지막 광고 정정공고가 엉뚱한 채널로 조작 송출됐고, 콘솔 표시판에는 조작 로그 숫자가 떠 있었다. 그날 오후 표시판을 수리한 기사가 패널을 아래위 거꾸로 끼워 넣고 갔다는 말만 남긴 채, 아무도 그걸 바로잡지 않았다.
한여름 · 49 · 피해자 · 심야 편성감독
콘솔 표시판 로그
거꾸로 걸린 숫자
조작 송출을 남긴 로그가 표시판에 '9125'로 떠 있다. 이 표시판은 그날 오후 수리하며 아래위가 뒤집힌 채(상하 180°)로 재장착됐고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패널을 원래대로 똑바로 세워 읽으면 숫자 하나하나가 180° 돌아가고 좌우 자리 순서도 뒤집혀 읽힌다. 표시판에 쓰이는 숫자는 0·1·2·5·6·8·9뿐이며, 돌리면 6과 9만 서로 바뀌고 나머지는 모양이 그대로다.
송출 규칙
코드가 채널을 가리킨다
바로 세운 진짜 송출 코드는 네 자리이고, 그 첫 자리 숫자가 조작 송출된 채널 번호다. 그 채널로 송출한 스태프가 범인이다. (채널 번호와 방송 순서는 서로 다른 값이다.)
채널 배정 단서
누가 몇 번 채널인가
여섯 스태프(하람·서진·유나·도경·민석·예린)는 1~6번 채널을 하나씩 맡는다. 유나는 1번 채널이다. 서진의 채널 번호는 유나보다 1 크다. 민석의 채널 번호는 하람보다 크지만 예린보다는 작다.
방송 순서 단서
누가 몇 번째로 나갔나
여섯 스태프는 그 밤 1~6번째 순서로 한 번씩 송출했다. 하람이 맨 먼저(1번째), 서진이 맨 마지막(6번째)이었다. 예린은 민석 바로 다음 순서였다. 도경의 방송 순서는 유나의 채널 번호보다 1 크다. 그리고 예린은 자기 채널 번호와 방송 순서가 우연히 같았다.
정정공고 원고
참고 — 무관
조정실에 남은 정정공고 원고에는 여섯이 모두 교대로 손댄 흔적이 있었으나 원고 자체는 정상본이고, 조작은 송출 단계에서 일어났다. 원고로는 누구도 가려지지 않는다.
여섯 스태프 모두 자정 전후 조정실과 자기 부스를 오갔고, 콘솔 접근 권한·편성감독과의 대면 횟수·정정공고 열람 기록이 완전히 같다. 정황만으로는 누구도 지목되지 않는다 — 콘솔이 남긴 코드가 채널을, 채널 배정이 사람을 가리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