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No.071
사건 파일 · 2026-09-16
빗줄기가 맞춤 우산 수선소의 유리창을 때리던 밤, 내일 기증할 은손잡이 골동 우산이 받침판째 사라졌습니다. 주인 한유경이 아껴 온 백 년 된 우산이었습니다. 마지막 점검에 참여한 여섯 사람은 모두 공방 안에 남아 있었습니다. 코르크를 붙인 위치는 젖은 종이에서 번졌지만 줄마다 적은 검수값은 살아 있었습니다. 퍼스가 빈 검사대를 들여다봤습니다. “우산뿐 아니라 밑에 있던 판도 없어졌군요. 남은 기록부터 맞춰 보죠.”
한유경 · 58세 · 맞춤 우산 수선소 주인 · 여성
받침판의 접착 검수표
칸의 표시는 번졌지만, 줄마다 붙인 면적은 남았습니다.
도난당한 우산 아래에는 새 코르크를 붙인 수리용 받침판이 있었습니다. 접착 위치를 칠한 원본은 빗물에 번졌고, 별도로 센 가로·세로 검수값만 정확하게 남았습니다. 숫자는 조각 수가 아니라 코르크가 차지하는 칸 수입니다. 격자: 6행 6열 열: 왼쪽부터 A~F 행: 위에서부터 1~6 한 칸: 20mm × 20mm 원점: 격자 왼쪽 위 모서리 x축: 오른쪽 / y축: 아래쪽 원점과 행·열 방향은 검사대에서도 같고, 판을 회전하거나 뒤집어 쓰지 않았습니다. 바깥 테두리는 36칸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가로 검수 시작 1행: 2 2행: 2 3행: 1 4행: 1 5행: 1 6행: 1 가로 검수 끝 세로 검수 시작 A열: 1 B열: 1 C열: 1 D열: 3 E열: 1 F열: 1 세로 검수 끝 흰 칸은 빈칸이라는 단서가 아니라 판독 불가 표시입니다. 따로 알려진 코르크 칸이나 빈칸은 없습니다.
잘라 붙인 코르크
겹치지도, 꺾이지도, 서로 닿지도 않는 조각입니다.
설치에 사용한 조각 전부가 아래에 적혀 있습니다. 남긴 조각이나 추가 조각은 없습니다. 조각 목록 시작 3칸 조각: 1개 2칸 조각: 2개 1칸 조각: 1개 조각 목록 끝 각 조각은 폭 한 칸의 온전한 직선입니다. 가로 또는 세로로만 놓고, 칸에 맞춰 붙였습니다. 길이 1인 조각은 한 칸짜리 정사각형입니다. 한 조각을 꺾거나 쪼개거나 겹쳐 놓을 수 없고, 판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른 조각은 변으로도 모서리로도 닿지 않습니다. 같은 조각 안에서 이어진 칸은 당연히 변을 맞댑니다. 조각끼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판 가장자리에 여백이 필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판독 가능한 접착 규정은 이것뿐입니다. 모든 조각은 동일한 재료·두께이고, 점검 시작부터 반출까지 붙인 자리와 모양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빗물은 검수 종이만 적셨고 판은 덮개 아래에서 건조하게 보관됐습니다.
깊이자에 남은 세 번의 멈춤
눈금은 접착면까지 내려간 거리입니다. 순서도 남아 있습니다.
검사대는 우산을 받침판 위의 별도 지지대에 잠시 띄운 뒤, 둥근 탐침을 수직으로 내려 접착면까지의 깊이를 잽니다. 우산·지지대·탐침은 서로 닿지 않습니다. 판의 같은 기준 테두리에 깊이자를 고정하므로 어느 위치에서도 영점은 같습니다. 치수 기록 시작 기준면에서 맨바닥까지: 5mm 코르크 두께: 3mm 치수 기록 끝 코르크는 딱딱하여 탐침으로 눌리지 않고 접착제 두께는 치수에 이미 반영돼 있습니다. 측정은 항상 칸 한가운데에서 했습니다. 코르크와 맨바닥 외의 표면, 틈새 측정, 오차는 없습니다. 반출 직전의 끊기지 않은 근접 영상에는 한 사람이 세 번 측정하는 깊이자 눈금이 남았습니다. 범행 직전 실측 시작 1차: 2mm 2차: 5mm 3차: 2mm 범행 직전 실측 끝 세 측정 구간에서 보이는 것은 눈금창뿐이며 탐침의 가로·세로 위치나 판의 전체 모양은 보여 주지 않습니다. 세 값은 서로 다른 사람의 측정을 섞은 것이 아닙니다.
실제 탐침 위치 · 앞장
첫 세 사람의 실제 세 접촉점입니다. 설정 예정표가 아닙니다.
검사대의 위치기록기는 탐침이 실제로 표면에 닿은 순간의 x·y 좌표를 자동으로 남깁니다. 아래는 본인 확인과 1인 점유 기록으로 실명을 확인한 정리본입니다. 괄호 안 순서는 (x,y), 단위는 mm입니다. 좌표 원점과 방향은 접착 검수표와 같습니다. 실제 위치 시작 강태오 | 1차 (70,110)mm | 2차 (90,50)mm | 3차 (30,50)mm 문서윤 | 1차 (70,10)mm | 2차 (30,90)mm | 3차 (30,10)mm 오기찬 | 1차 (70,110)mm | 2차 (90,30)mm | 3차 (30,10)mm 실제 위치 끝 여섯 사람 모두 같은 받침판을 한 번씩 점검했고, 각자 세 차례 탐침을 직접 내렸습니다. 이는 장비 소유자 명부나 개인 암호가 아닙니다. 자기 차례의 세 측정 동안 교대·대리 측정·기록에 없는 추가 접촉은 없었습니다. 위치기록에는 깊이 값이 저장되지 않습니다. 원래 시각·방문 순서는 유실됐으며, 두 장의 인명별 정리본은 시간순이 아닙니다.
실제 탐침 위치 · 뒷장
나머지 세 사람도 같은 기준으로 측정했습니다.
검사대의 위치기록기는 탐침이 실제로 표면에 닿은 순간의 x·y 좌표를 자동으로 남깁니다. 아래는 본인 확인과 1인 점유 기록으로 실명을 확인한 정리본입니다. 괄호 안 순서는 (x,y), 단위는 mm입니다. 좌표 원점과 방향은 접착 검수표와 같습니다. 실제 위치 시작 배은솔 | 1차 (10,50)mm | 2차 (110,90)mm | 3차 (70,90)mm 차도현 | 1차 (10,50)mm | 2차 (90,110)mm | 3차 (70,30)mm 정미루 | 1차 (50,90)mm | 2차 (10,110)mm | 3차 (110,30)mm 실제 위치 끝 여섯 사람 모두 같은 받침판을 한 번씩 점검했고, 각자 세 차례 탐침을 직접 내렸습니다. 이는 장비 소유자 명부나 개인 암호가 아닙니다. 자기 차례의 세 측정 동안 교대·대리 측정·기록에 없는 추가 접촉은 없었습니다. 위치기록에는 깊이 값이 저장되지 않습니다. 원래 시각·방문 순서는 유실됐으며, 두 장의 인명별 정리본은 시간순이 아닙니다.
들려 나간 우산과 받침판
점검한 사람의 손이 그대로 인계 금지 끈을 풀었습니다.
한유경은 점검 시작 직전 은손잡이 골동 우산 원본 1점과 그 받침판을 직접 대조했습니다. 대체 우산은 없었고, 모든 참가자는 ‘기증 인계 전 반출 금지’ 지시를 확인했습니다. 허용된 일은 한 사람씩 검사대에서 세 곳을 측정한 뒤 덮개를 도로 닫는 것뿐입니다. 마지막 점검의 근접 영상은 앞 단서의 세 눈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같은 사람이 마지막 탐침을 거둔 뒤 반출 금지 표찰을 읽고, 보관 끈을 풀고, 지지대에서 우산을 내려 바로 그 받침판과 함께 운반 주머니에 넣어 검사대 밖으로 가져갑니다. 우산 손잡이의 고유한 수리 자국이 직전 대조 사진과 일치합니다. 빈 주머니를 닫거나 빈 판만 옮긴 것이 아닙니다. 세 측정 시작부터 실제 반출, 최초 사후 재고 원본 0점 확인까지 영상은 끊기지 않았습니다. 다른 우산과 바꾸기, 중간 인계, 추가 반출, 판 교환은 없습니다. 점검 중 들어온 한 사람의 두 손만 계속 작업했고, 외부인·공범·강요도 없습니다. 각 사람의 점검은 검사대 1인 점유와 실제 위치기록으로 확인됩니다. 얼굴과 옷은 가림막 위에 있고 근접 영상에 나오지 않습니다. 장갑·깊이자·운반 주머니는 공용품이라 외형으로는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름을 읽을 수 있는 방문 순서 기록도 없습니다. 한유경은 다른 공간에서 기증 인계서를 작성하고 있었고 반출을 허락한 적이 없습니다. 점검을 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기록된 그 측정에 이어 원본을 가져간 행위가 이번 사건입니다.
강태오 · 37세 · 손잡이 복원사 · 남성
문서윤 · 33세 · 맞춤 설계사 · 여성
오기찬 · 46세 · 금속장식 감정사 · 남성
배은솔 · 29세 · 우산천 봉제사 · 여성
차도현 · 41세 · 우산살 정비사 · 남성
정미루 · 35세 · 포장·보존 담당자 · 여성
여섯 사람은 모두 같은 공용 검사대에서 동일한 받침판을 세 곳씩 실제로 점검했습니다. 점검 권한·횟수·기회는 같고, 이름별 위치 기록은 방문 순서를 뜻하지 않습니다. 한유경의 기증 결정에 대한 입장이나 직업·나이·복장은 누가 우산을 가져갔는지 알려 주지 않습니다. 외부인과 공범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