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No.068

커튼콜에 오르지 못한 얼굴

사건 파일 · 2026-09-13

폐관한 극장의 가면 제작실. 보존가 문정후가 지켜 온 초연 배우의 얼굴 원형이 잠긴 보존함에서 사라졌습니다. 얼굴에 직접 떠 만든 역사적 석고 원형이라, 복제 가면으로 대신할 수 없는 물건입니다. 철거 전 운반판 시연에 남은 여섯 사람은 저마다 빈 판과 검사틀을 들고 작업대를 다녀갔습니다. 보존함 옆에는 숫자가 빼곡한 재단지 한 장만 남았습니다. 표시가 번진 종이를 빛에 비췄습니다. “얼굴은 없어졌는데, 버린 종이에는 숫자가 전부 남았네요.”

피해자

문정후 · 61세 · 피해자 · 얼굴 원형 보존가 · 남성

뒤로 넘긴 희끗한 머리와 가는 둥근 안경, 크림색 셔츠 위 잿빛 카디건. 말보다 먼저 물건의 받침을 살핀다.

다친 곳 없이 무사하다. 폐관 극장의 가면과 석고 원형을 정리해 왔다. 마지막 시연이 끝나면 원형을 보존 기관에 직접 인계하려 했다.

단서 6

벗겨진 재단지

숫자는 남았고, 잘라 낸 칸의 표시는 지워졌다.

회수한 종이는 반출자가 빈 운반판에서 벗겨 작업대에 버린 재단지다. 잉크 감식으로 모든 숫자는 살아 있지만, 칸을 가렸던 수용성 표시만 번져 구별할 수 없다. 숫자 자체가 잘라 낼 칸이라는 뜻은 아니다. 판은 5행 5열이다. 열은 왼쪽부터 A~E, 행은 위에서부터 1~5다. 각 칸은 한 변 100mm인 같은 정사각형이다. 좌표 원점은 판의 왼쪽 위 바깥 모서리이며, x는 오른쪽으로, y는 아래쪽으로 증가한다. 판을 뒤집거나 돌려 읽지 않는다. 숫자판 시작 1행: 3 4 5 2 3 2행: 5 3 1 4 2 3행: 4 5 2 1 4 4행: 1 3 4 1 5 5행: 2 1 2 3 4 숫자판 끝 원본 판은 도난품과 함께 사라졌다. 이 종이에 실물의 구멍 모양이 찍혀 있지는 않다. 다른 다섯 사람의 재단지는 회수되지 않았고 숫자 배치도 서로 달랐다. 여섯 사람의 완성판 후보가 적힌 표는 없다.

공방의 투각 판정

남길 숫자, 맞닿지 않는 구멍, 끊어지지 않는 판.

이번 운반판은 공방의 투각 과제를 겸했다. 모든 칸을 남김 또는 제거 중 하나로 정한다. 제거할 칸은 재단지에서 검게 가리고 실물에서는 칸 전체를 잘라 냈다. 반쪽 제거·추가 구멍·다시 붙이기는 없었다. 제거 수를 최소로 하라는 조건은 없다. 다음 세 규칙은 모두 적용한다. ① 남긴 칸에서 같은 행 또는 같은 열에 같은 숫자가 두 번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제거 칸을 사이에 둔 숫자들도 같은 행·열이면 비교한다. ② 제거한 두 칸은 변으로 맞닿을 수 없다. 대각선으로만 닿는 것은 허용한다. ③ 남긴 칸은 적어도 하나 있으며, 모두 변을 따라 하나로 연결되어야 한다. 대각선만으로 이어지면 연결된 것이 아니다. 숫자는 칸의 이름표일 뿐, 무게·높이·제거 개수를 뜻하지 않는다. 중복되지 않는 숫자도 다른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 한 제거할 수 있다. 이 규칙으로 재단된 것이 감식으로 확인됐으며, 종이에 없는 추가 조건은 없다.

빈 판의 평형 검사

두 표시가 모두 켜진 뒤에야 얼굴 원형을 올렸다.

작업대 근접 영상에는 반출자가 종이를 벗긴 바로 그 빈 운반판을 자기 평형검사틀에 넣는 장면이 있다. 위치 맞춤 핀 때문에 판의 왼쪽 위와 검사틀의 원점이 항상 겹친다. 회전·뒤집기·비스듬히 끼우기는 불가능하다. 이 검사틀은 빈 판의 무게중심 위치를 두 축으로 찾는 공방 장비다. 가로·세로 슬라이더의 눈금을 움직여 감지점을 정한다. 각 축의 감지점이 빈 판의 무게중심과 맞을 때 그 축의 ‘일치’ 표시만 켜진다. 틀 자체의 무게는 자동 영점보정되어 판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두 슬라이더는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허용 범위 안의 어느 위치든 연속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빈 판 기록 시작 가로 축: 일치 세로 축: 일치 빈 판 기록 끝 영상에서는 두 표시만 읽히고 실제 눈금은 가려져 있다. 빈 판을 검사한 뒤에야 얼굴 원형을 담은 보존 받침을 올렸다. 검사 순간에는 종이·원형·보존 받침·추가 추·테이프가 없었다. 판 재료는 두께와 밀도가 균일하여 남긴 정사각형 한 칸의 무게는 모두 같다. 부착물·수분·찢긴 조각도 없다. 따라서 조사할 것은 숫자의 합이 아니라, 잘라 내고 남은 재료가 어느 쪽에 얼마나 놓였는가다. 감지점 하나의 좌표가 맞는 것만으로 다른 축까지 맞는 것은 아니다.

검사틀 실측 · 앞 세 사람

겉모양은 같아도 슬라이더가 닿는 범위는 다르다.

시연 시작 전, 문정후가 본인 확인과 함께 실제 사용할 검사틀을 재었다. 아래는 각 축 슬라이더가 움직일 수 있는 전 범위다. 단위는 mm이며 양 끝값도 포함한다. 두 축을 동시에 쓰며, 한 축의 슬라이더를 다른 축에 끼울 수 없다. 장서윤: 가로 235~245mm; 세로 255~270mm. 백도겸: 가로 240~265mm; 세로 240~255mm. 류해린: 가로 235~245mm; 세로 230~245mm. 이 값은 당시 실제 사용 장비의 조절 한계이지 사람에게 붙인 암호가 아니다. 슬라이더 끝의 금속 스토퍼는 납땜되어 있고 현장 확인 때까지 손상되지 않았다. 누구도 범위를 넓히거나 부품을 바꾸지 않았다. 다른 판의 전체 모양이나 정확한 무게중심은 이 구간만으로 알 수 없다.

검사틀 실측 · 뒤 세 사람

나머지 세 대도 똑같은 기준으로 실측했다.

시연 시작 전, 문정후가 본인 확인과 함께 실제 사용할 검사틀을 재었다. 아래는 각 축 슬라이더가 움직일 수 있는 전 범위다. 단위는 mm이며 양 끝값도 포함한다. 두 축을 동시에 쓰며, 한 축의 슬라이더를 다른 축에 끼울 수 없다. 한무진: 가로 255~275mm; 세로 230~245mm. 오채원: 가로 235~245mm; 세로 245~255mm. 신태오: 가로 250~270mm; 세로 245~260mm. 이 값은 당시 실제 사용 장비의 조절 한계이지 사람에게 붙인 암호가 아니다. 슬라이더 끝의 금속 스토퍼는 납땜되어 있고 현장 확인 때까지 손상되지 않았다. 누구도 범위를 넓히거나 부품을 바꾸지 않았다. 다른 판의 전체 모양이나 정확한 무게중심은 이 구간만으로 알 수 없다.

한 번 비어진 보존함

맞는 장비의 주인이 아니라, 실제로 원형을 가져간 손을 찾는다.

실물 대조 재고: 개방 직전 얼굴 원형 원본 1점, 대체품 0점. 보존함은 문정후의 재고 확인 후 잠겼다. 그 뒤 최초이자 유일한 개방부터 최초 사후 재고 원본 0점 확인까지 작업대 근접 영상은 끊기지 않았다. 그 영상에서 한 사람이 혼자 자기 손에 들고 온 운반판의 재단지를 벗겨 작업대에 놓고, 빈 판을 검사한 다음, 보존함의 원형과 보존 받침을 꺼내 그 판에 올려 덮개를 닫아 가져간다. 원본의 표면 결손과 받침은 직전 대조 사진과 일치한다. 빈 함을 열기만 한 장면이 아니며, 다른 반출·모조품 교체·중간 인계는 없다. 놓인 재단지는 수거할 때까지 그대로였다. 여섯 사람은 모두 같은 시연에 참가하여 자기 운반판과 자기 검사틀을 들고 가림막 뒤 작업대에 한 번씩 들어갔다. 모두 보존함을 열 수 있는 공통 작업 열쇠를 썼다. 순서를 적은 명단은 없으며, 근접 영상에 얼굴·복장·이름표·장비 눈금이나 구멍의 전체 윤곽은 나오지 않는다. 여섯 검사틀의 외관도 같다. 따라서 영상만으로 실명은 특정되지 않는다. 문정후는 공개 대기대에서 여섯 사람이 처음 확인받은 판과 검사틀을 계속 직접 들고 있는 것을 지켜봤다. 가림막 안의 세부 작업은 보지 못했고 방문 순서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기 중 판·틀·부품을 건네거나 바꾸거나 남의 물건을 만진 사람은 없었다. 작업대 안에도 예비 판·검사틀·슬라이더는 없었고 근접 영상에 교환은 없다. 각자는 처음 실측한 자기 장비만 입실부터 퇴실까지 단독 사용했다. 외부인·공모·보존함의 다른 통로는 없었다. 이 기록은 무단 반출 행위와 본인 장비의 단독 사용을 각각 확인한다. 누구의 장비로 두 축 검사가 가능했는지는 재단지와 실측 범위를 함께 보아야 한다.

용의자 6

장서윤 · 38세 · 금형 조각가 · 여성

비대칭의 짧은 검은 단발, 올리브색 작업 재킷과 석고 가루 묻은 천 앞치마. 굳은 점토를 엄지로 문질러 본다.

백도겸 · 46세 · 무대 소품 정비사 · 남성

짧은 검은 머리와 옅은 수염, 짙은 남색 작업 재킷. 대답하기 전 소매 끝을 정돈한다.

류해린 · 31세 · 가면 채색사 · 여성

뒤로 묶은 웨이브 머리, 버건디 셔츠와 짙은 앞치마. 마른 붓을 손가락 사이에서 굴린다.

한무진 · 53세 · 무대 리깅 반장 · 남성

관자놀이에 흰 머리가 섞인 옆가르마, 짙은 갈색 조끼와 작업 셔츠. 물건을 내려놓고 손을 천천히 뗀다.

오채원 · 42세 · 의상 수장고 관리인 · 여성

턱 길이의 검은 웨이브 단발, 자주색 카디건과 작은 무늬의 목 스카프. 접힌 천의 모서리를 가지런히 맞춘다.

신태오 · 29세 · 수습 기록보존사 · 남성

헝클어진 검은 앞머리, 회청색 셔츠와 황갈색 작업 조끼. 메모장을 덮기 전에 페이지 끝을 누른다.

정황

여섯 사람 모두 같은 시연 참가자로서 보존함을 열 기회가 있었고, 자기 판과 검사틀을 한 번씩 사용했다. 방문 순서·직업·표정·동기는 지목 증거가 아니다. 재단지의 판 전체를 복원한 뒤, 빈 판의 두 축 검사와 실제 장비의 조절 범위를 함께 대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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